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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29일째,
신입사원이 사라졌습니다
그의 컴퓨터에서 뜻밖의 파일이 발견되었습니다
스물여섯 살 민수에게는 세 번째 직장이었습니다.
첫 출근 날, 그는 누구보다 먼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새 수첩 첫 장에는 한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매일 30분 일찍 출근했고, 선배의 말은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 적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면 그날 배운 업무를 다시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업무에는 수첩에 없는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민수가 용기를 내어 물을 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비슷했습니다.
“전에 설명했잖아.”
“요즘 신입은 왜 이렇게 질문이 많아?”
민수는 더 이상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것은 인터넷에서 찾고, 점심도 혼자 먹으며 업무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질문하지 않을수록 실수는 가까워졌습니다.
입사 28일째, 민수가 작성한 견적서에서 큰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팀장은 직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견적서를 책상에 내려놓았습니다.
“여기는 학교가 아닙니다. 언제까지 가르쳐줘야 합니까?”
민수는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그날 밤,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서 혼자 컴퓨터를 켰습니다.
자신이 틀린 이유를 하나씩 찾고, 같은 실수를 막을 방법을 적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민수의 의자는 비어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사직서와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일을 못하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을 모르는지 물어볼 때마다
제가 더 무능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질문하지 않았고,
질문하지 않아서 더 큰 실수를 했습니다.
저에게 한 번만 제대로 질문할 기회가 있었다면,
저는 회사를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팀장은 민수의 컴퓨터를 정리하다 바탕화면 한쪽의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 업무 개선 제안서
1. 견적서 오류가 발생한 세 가지 원인
2. 신입사원용 업무 체크리스트
3. 질문을 모아 하루 한 번 확인하는 방법
4. 다음 신입사원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 교육안
민수는 도망치기 전날 밤까지도, 자신과 회사를 함께 고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민수 씨… 제안서 봤어요.
왜 이런 생각을 진작 말하지 않았어요?”
잠시 긴 침묵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민수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제가 부족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팀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민수가 질문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질문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을.
아니면 적응할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이었을까요?
